사실 이벤트를 한다하여 와아 알티하고 이래저래 바쁘게 지내다가 어느날 메일을 확인했더니 당첨 메일이 도착해있었어요. 처음엔 정말? 하면서 현실인지판정을 좀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 저희 팀이 천안대 캠페인을 시작한 후였고, 다들 온라인만 해봤던지라 이번 기회에 오프탁을 해보는 게 좋겠다 싶어 일정을 조율하고 참가하기로 했었습니다.
1. 처음: 다들 오프탁을 첨 해보시고 저는 크툴루로는 처음이었기에 좀 많이 긴장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마스터로 오신 김구몬님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진행을 해주셨습니다. 각자 캐릭터 시트를 작성하고 수치 계산하는 법까지 꼼꼼하게 봐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메이킹할 때 많은 조언들을 해주셨었어요. 조합에 따라 어떤 캐릭터 설정을 가지고 갈지, 무슨 캐릭터를 하고 싶은지 등등에 대해 꼼꼼하게 물어봐주셨습니다. 어렵지 않게 캐릭터들을 짜서 진행했었어요.
저희 후궁님.. 호기심 많은 분이셔서 사건에 접근하는데 있어 적극적으로 돌아다니신 분이셨습니다.
기미상궁, 조용하면서 자기 할 일 하면서 강하신 분이시고요. 정말 묵직하게 일을 하셨지요. 조용하고 강하신 분이었습니다.
내시는 소르베님이 이렇게 열연을 하실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정말 현실적이고 권력욕 만만인 분이셨지요.
호위무사는...열심히 검을 꺼냈다가 말았다가를 했습니다. 시트 보시고 마스터님이 정말 특화로 찍으셨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내시-기미상궁: 고려말기 높으신 분 자제분들이셨다가 고려 망하고 조선 들어오면서 안전하게 살아남자가 목적이 된 남매입니다.
호위무사-내시: 어렸을 땐 동갑내기친구였다가 이후에 각자 갈라진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 얼굴은 알지만 궁 내에서 서로의 위치를 알기 때문에 모르는 척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후궁: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매혹이 포인트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식솔들을 아끼시던 분이셨지요.
3. 플레이
도입부터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도입만 들어도 다들 두근두근했었거든요. 조선시대에 있는 캐릭터들이라니. 마스터님이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넘 좋았고 실제로 안에 들어갈 때 자연스럽게 장면들이 이어져서 재미있었어요. 특히 사극톤의 대사들을 실감나게 말씀해주셔서 그게 내내 귓가를 맴돌았네요. 과정과 장면들이 내내 인상깊었어서 다들 즐겁게 장면 연출하면서 즐겼었습니다. 친구한테 눈치 주는 호위무사, 권력에 위해 태세전환하는 내시, 은밀하게 위대하게 진행하신 기미상궁, 호기심으로 궁전을 돌아다니며 씩씩하게(?) 다니신 우리 후궁님까지...
저 포함 크툴루 오프탁은 처음이었는데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마스터의 실감나는 분위기 연출, 들어가기 전에 마스터의 상세한 배경 설명 등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했었습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당시 시대의 모습들이 묻어 나오는데 그 점을 바로바로 캐치해주셔서 부가적인 설명을 주셔서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시대 안에 녹아들어서 재미있는 오프탁을 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플레이를 했었네요.
팀원들 전부 다음에도 꼭 오프탁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 그만큼 오프탁의 매력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고, 조만간 제 일정을 해치우면 (?) 진행할 예정이에요.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프로젝트쿠키 분들께 감사드리고, 작은 선물도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뵙고 싶어요.